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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미국 진출 11년만에 백만장자에 오르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추신수가 1년간 397만5천달러(한화 44억2천6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연봉 하한선인 46만1천100달러를 받았던 추신수의 몸값이 9배로 뛰어오른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2년 연속 타율 3할을 때리면서 20홈런-20도루를 작성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연봉 조정을 신청했으나 다음 달 2일부터 열릴 연봉 청문회에 가기 전에 극적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1천500만달러까지 받았던 박찬호(38.오릭스), 657만달러에 사인했던 김병현(32)에 이어 역대 메이저리그를 밟은 한국 선수 중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을 받는 선수가 됐다.
미국 언론은 풀타임 3년을 채워 연봉 조정 자격을 얻은 추신수가 300~40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고 클리블랜드 구단은 400만달러에 근접하는 액수를 제시, 계약이 성사됐다.
추신수는 연봉 조정에 가면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챙길 수 있었지만 여태 몸 담은 구단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연봉을 올릴 수 있는 길을 택한 것이다.추신수와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클리블랜드 구단의 장기 계약을 거부하고 1년마다 계약을 경신하는 방식을 택는데 이는 클리블랜드 구단 재정이 약해 메가톤급 계약을 이끌어 낼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3년간 클리블랜드에서 더 뛰어야 하는 추신수는 2013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 대박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낟.
크리스 안토네티 클리블랜드 단장은 계약을 마치고 "추신수는 대단한 선수로 우리 팀에서 계속 뛰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추신수가 FA 자격을 따려면 앞으로 3년이나 남았다는 사실이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추신수와 장기 계약을 성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며 강한 신뢰를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