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복 그런 자가 국정원장이었다니"  
     안희경 전 해병대 부사령관, 언론 광고 통해 강력 비판… "정부, 대북 심리전 적극 전개, 강화해야"
    이현오(코나스)     

    지난 14일 중앙 언론 광고란에 게재된 한 광고 성명이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前 국정원장 김만복'은 "기회주의자, 사이버공무원, 민족반역자"였다!!의 다소 긴 제목의 성명은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게재자가 단체가 아닌 해병대 예비역 장성 개인명의로 게재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3.26 천안함 폭침에 이어 11.23 연평도 포격으로 전체 국민을 비롯해 특히 예비역들이 북한의 도발 만행을 두고 부글부글 끓고 시점에 더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최근 일본의 한 월간지 기고문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북한의 연평도 도발은 이명박 정부가 자초한 것'" "'천안함 폭침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 결과는 믿을 수 없다'"는 등의 말을 해 우리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데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안희경 전 해병대부사령관은 이 광고에서 2003년 현역으로 합참에서 심리전 차장으로 재직 당시 김만복 당시 국정원 심리전 단장과의 관계를 적으면서 "기회주의자"로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어 2007년 평양에서 개최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의 남북정상회담 시 노 전 대통령을 수행한 사실을 빗대 "신분을 온 만방에 노출하고 적장에게 머리를 조아린다는 것은 항복선언"이라고 그의 행태를 꼬집어 비판했다.

      또 "연평도 도발은 이명박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를 비난한 데 대해서도 "연평도 포격은 김만복 일당이 초래한 것"이라며 "김만복은 대한민국을 배반하면서 평화와 민족을 들먹이고 있다. 꼼수로 대한민국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안희경 부사령관은 16일 저녁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김만복 전 국장원장에 대해 격한 어조로 비난을 가했다.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사양하던 안 부사령관은 김 전 원장의 日 잡지 게재 내용에 이어 성명과 관련해 얘기를 꺼내자 "그런 자가 국회의원으로 나오려고 지금 민주당 세력과 규합하며 장난을 하고 있다"며 한참 동안 김 전 원장의 신상과 관련해 발언을 쏟아 냈다. 

      안 부사령관은 이어 기자가 대북 심리전 등과 관련해 질문하자 이 분야의 전문가답게 우리의 취약한 심리전에 대한 깊은 우려와 중요성을 표했다. "심리전은 국제법적으로나 남북관계상 서로에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격수단이다. 합참에서 쫓겨 나다 시피(이는 2003년 당시 대북심리전 문제로 청와대 이종석 NSC 사무처장과의 관계 때문인 듯) 해서 해병대 사령부에 복귀했는데, 그 직후 모든 심리전 활동이 해체되고 중단되었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그러나 지난 1일자로 합참의 조직개편을 통해 우리 군의 대북심리전 기능이 대폭 부활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참으로 다행이고, 시급하다"고 반겼다. "포탄 수천 발이나 미사일 수백 발이 아니라 민사심리전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 군 수뇌부나 정부가 제대로 하지를 못한 것 같다. 미국은 전쟁에 대비한 투자에 민사심리전 분야가 51퍼센트에 이르고, 나머지 49퍼센트를 포탄이나 무기, 유류 분야 등에 들어간다"며 "그러기에 김정일 같은 놈이 이를 막으려고 사생결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하루 빨리 해야 한다. 정부차원에서 대북방송이나 삐라를 보내야 한다"며 서둘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북한의 저의와 우리의 대비책과 관련해 "북한이 노리는 핵심은 NLL이다. 북한은 NLL을 무효화함으로써 평화선을 맺고, 미국과의 대화, 주한 미군을 철수케 하고 국가보안법 철폐 등의 각본을 갖고 있다. NLL 무효화는 선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이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인가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하나의 도화선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있을 때 전시작전통제권을 '주권'차원이라며 가져오려고 한 것은 연합사해체와 맥을 같이 한다"며 "반드시 지켜야 한다. 서해북부사령부와 같은 기구가 그런 측면이다"고 했다.

      최근 여야 정치권을 중심으로 해병대 독립을 위한 입법추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묻자 "당연히 고쳐야 한다"는 답이 바로 이어졌다. "근본적인 문제가 1973년에 용맹성을 떨치던 해병대를 법으로 팔다리를 묶고 해군에 대표권을 줌으로써 의사결정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한 것이다. (해병대의)언로를 막아서 그런 지경인데, 당연히 고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병대 독립을 위한 이런 움직임이 자칫 해병의 이기주의로 비쳐지지 않을까 하는데 대한 염려도 피력했다. "(해병대 독립에)반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독립이 해병대의 이기주의가 아니고 국방을 튼튼히 하는 가장 빠른 길이 아닌가 한다. 경험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부사령관은 인터뷰 말미 심리전 측면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심리전은 적에게만 하는 게 아니라 자국민을 향해서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그런 측면에서도 대단히 부족하다. 특히 최근에는 북괴가 노골적으로 하는 게 사이버 공격이다. 우리가 북괴나 친북 종북세력에게 취약한 분야가 바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 반격이라고 본다. 반격은 물론 시스템이나 전문가도 마찬가지다. 그런 측면에서 우파에 이런 사이버 세력을 확대해 국민을 우군화 시켜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규탄대회를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게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활동 등을 강화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최근 일본 좌파 월간지 세카이 2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현 정부 들어 서해가 '전쟁의 바다'로 변했으며, 이명박 정권이 대북봉쇄 전략으로 일관해 냉전적인 대북대결 정책으로 회귀했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국정원 퇴직자 모임인 사단법인 양지회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日 잡지에 김 전 원장이 국정원장 재임중 체득한 대북협상 관련 사항을 공개하면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데 대해 김 전 원장의 회원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KONAS 이현오 기자(holeekva@hanmail.net

     다음은 지난 14일 안희경 전 해병대부사령관이 조선일보에 광고로 게재한 성명서 전문임.

    [성명서] '前 국정원장 김만복'은 "기회주의자, 사이버공무원, 민족반역자"였다!!

    ■ 김만복은 기회주의자의 극치!

    2003년 3월 초 노무현 정부 출범직후 이종석 당시 NSC사무처장이 합참민사 심리전 차장인 나와 국정원 심리전 단장인 김만복을 청와대로 호출하여 대북심리전 작전을 당장 중지할 것을 요구했고, 나는 절대 반대, 김만복은 적극 찬성했으며 그 이후 김만복은 청와대에 입성하고 국정원장까지 하였다. 김만복은 국정원 간부로 있으면서  노무현 후보 캠프에 깊숙이 참여하면서 상당한 지원을 하였던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기회주의자의 극치가 아닌가!!

    ■ 김만복은 대한민국을 무장 해제시킨 장본인!

    2007년 남·북정상회의 시 김만복 국정원장이 수행하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이 항복을 선언하면서 무장해제와 함께 나라를 통째로 김정일에게 갖다 바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짐에 모골이 송연하였다.

    국정원장이 어떤 자리인가? 국가정보의 최고 수장이 아닌가?

    그러한 자가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신분을 온 만방에 노출하고 적장에게 머리를 조아린다는 것은 항복 선언인 것이다. 국민의 뜻을 묻지 않고 적에게 굴복한 행태는 역사의 심판을 철저하게 받게될 것이다.

    ■ 연평도 포격은 김만복 일당이 초래한 것!

    무장해제 당한 대한민국을 통째로 삼키려던 김정일 일당은 국제사회의 정당한 일원으로 개혁, 개방을 통하여 북한주민의 인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여 나아가야 하고 그렇게 하면서 우리민족이 같이 살길을 찾기를 대한민국은 수차례 요구하였다. 그러나 전대미문의 3대 세습, 핵과 무력위협 등 김정일 일당의 식상한 전략이 통하지 않으니 연평도 포격으로 주의를 끌려고 하는 단세포적 미친 짓이 아닌가?

    김만복은 대한민국을 배신하면서 평화와 민족을 들먹이며 환상적인 꿈에서 깨어나라! 꼼수로 대한민국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환상에서 벗어나라!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다.

                                                          대한민국 해병대 前 해병대부사령관 (예) 준장 안 희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