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인 집회, 핵심 Key 쥔 해외 CB & 금융기관 등 동참 촉구 쌍용차와 마힌드라의 M&A, 전폭적 지지 및 변경회생계획안에 동의하기로
  • 쌍용차의 협력업체 등 600여 관계사들이 모인 협동회 채권단(이하 채권단)은 11일 오후 2시 경기도 안성시 쌍용자동차 인재개발원에서 채권단 총회를 개최하고 M&A 성사를 위한 쌍용차의 변경회생계획안에 적극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은 큰 고비를 넘겼다.

    채권단은 이날 총회에서 지난 12월 23일 쌍용차가 제출한 변경회생계획안에 대해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로부터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대해 절대 다수의 찬성으로 동의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계획안에 대한 동의 의견을 법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채권단 측은 “이는 채권자인 협력업체들에 있어 변경회생계획안이 협력업체의 기대에 미흡하고 추가적인 희생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협력업체의 권익보호와 손실 최소화를 위해서는 금번 M&A에 따른 변경회생계획안의 인가가 최선의 대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측은 또한 “쌍용차가 M&A 성공을 통해 신차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안정적인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보면,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금번 관계인집회 가결 요건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해외 CB 등 이해관계자들 때문에 부결될 우려가 있음에도 변경회생계획안 동의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는 쌍용차를 대표해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김규한 노조위원장이 직접 참석하여 변경회생계획안에 동의해준 채권단에게 “글로벌 SUV 명가로 재도약해 협력업체에 보답하겠다는 게 全임직원의 각오”라고 천명했다.

    쌍용차 협동회 채권단 오유인 대표는 “쌍용차 법정관리의 실질적 최대 피해자인 상거래 채권단으로서도 이번 관계인 집회가 부결될 경우 예상되는 파장을 고심한 끝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이해당사자도 쌍용차가 회생하여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