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 월드챌린지 첫날 65타 기록

  •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침내 재기의 샷을 휘둘렀다.

    타이거 우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파72.7천2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비정규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 1라운드에서 보기 1개, 버디 8개로 합계 65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나섰다.

    우즈가 지난 8월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적이 있지만 단독 선두로 나선 것은 올해 처음이다. 우즈는 또 언더파 기준으로 올해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다.

    199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우즈는 네 차례 우승했으며 우승 장소는 모두 이곳 셔우드 골프장이었다.

    작년 11월 호주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던 우즈는 성추문이 터진 뒤 곤욕을 치르다 지난 4월 투어에 복귀했지만 실력 발휘에 실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정규시즌은 끝났지만 우즈에게는 이번 대회가 내년 시즌을 전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우즈 주최로, 세계 톱랭커 18명을 초청해 벌이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의 영건 로리 매킬로이와 US오픈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이상 북아일랜드)이 6언더파 66타를 치며 공동 2위에 올라 우즈를 추격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손가락 부상의 후유증으로 7오버파 79타를 적어내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