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금융당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우리 경제가 받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진전 추이나 영향을 정확히 가늠키는 어려우나 북핵실험, 서해교전, 천안함사태와 같은 과거 유사 사례를 비춰볼 때 일시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식될 수 있겠으나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다면 (시장상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건실한 경제회복세, 양호한 재정건전성, 경상수지 흑자기조,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을 감안할 때 우리 경제의 신뢰도가 높고 과거 예기치 못한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외부 충격에 대한 흡수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럽 주변국의 재정우려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이번 사태가 발생한 데다 종전과 달리 민간인 피해가 발생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사태추이를 주시하면서 적기에 대응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임 차관은 또 "어제부터 각 기관이 비상점검 체계를 구축한 만큼 이번 사태가 국내외 금융시장과 수출, 원자재, 물가 등 분야별로 비치는 영향을 점검 중"이라며 "앞으로 추이를 봐가며 경제분야 합동대책반 회의를 수시로 소집,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임종룡 차관을 비롯해 권혁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손인옥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해 북한의 국지 도발에 따른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