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귀국…호흡곤란 증세 겪다 숨져
  • ▲ 영화 '심장이 뛰네' 스틸 컷
    ▲ 영화 '심장이 뛰네' 스틸 컷

    오랜 무명 생활을 딛고, 최근 주인공으로 참여한 영화 '심장이 뛰네'가 제5회 로마국제영화제 특별경쟁부문에 초청돼 이탈리아 로마로 향했던 배우 유동숙(38·사진)이 신종플루에 걸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5일 탤런트 박혜상(30)의 자살 소식과 맞물려 전해진 비보에 연예계는 그야말로 침통에 빠진 모습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무명 시절을 거쳐 이제 막 빛을 보려는 대기 만성형 배우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더욱 슬프다"며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영화 '심장이 뛰네'의 배급사 미래로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영화제 레드카펫 등 각종 행사를 마치고 이탈리아 로마에서 지난달 31일 귀국한 유동숙은 갑자기 몸살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지난 2일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이미 호흡이 거의 끊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환자실로 옮겨진 유동숙은 심장기능이 10% 밖에 활동하지 못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입원 9일 만인 11일 오후 10시에 사망했다. 사인은 신종플루에 의한 폐렴호흡곤란 증후군 심근염.

    1973년생인 고인은 부산여자대학 무용과를 졸업한 이후 영화 '사자성어中-원적외선', '지독한 증후군-접촉' 등에 출연, 얼굴을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