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나영 러브라인에도 ‘대물’ 못 꺾어
  • '도망자'는 이대로 주춤하는 것일까. 지난주 시청률 반등을 보였던 KBS 수목드라마 도망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도망자'는 전국시청률 12.3%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12.5%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 ▲ 드라마 '도망자' ⓒ KBS
    ▲ 드라마 '도망자' ⓒ KBS

    반면 수목극의 왕좌로 자리매김중인 SBS 대물은 전국 25.9%를 기록, 지난 3일보다 1.4% 상승했다. 대물이 승승장구하면서 도망자의 시청률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다. 하지만 저조한 시청률에 비해 도망자의 인기는 여전하다.

    초반 화려한 영상미를 앞세우던 방식에서 탈피해 악의 축인 멜기덱의 실체를 드러내면서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우(정지훈)와 진이(이나영)는 서로의 감정을 털고 의지하게 되는 장면으로 새로운 러브라인은 암시하기도 했다.

    주·조연배우인 비와 이나영, 성동일 등의 열연으로 두뇌싸움과 화려한 액션을 녹아내고 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나영은 '진이 패션'이라는 불릴 정도로 뛰어난 패션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도망자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대물을 뒤집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물 역시 고현정과 권상우의 열연으로 수목극 1위 굳히기에 들어간 상황. 30%를 향해 달리고 있는 '대물'이 도망자를 멀찌감치 따돌린 상황에서 도망자가 대역전극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인 MBC '즐거운 나의 집'은 7.4%의 시청률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