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값 폭등, 4대강 사업과 연관지어 연일 공세
  • 민주당이 최근 배추값 폭등을 4대강 사업과 연관지으며 연일 '김치'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한나라당은 "근거없는 사실"이라며 맞서면서 여야가 뜬금없는 '배추전쟁'에 돌입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매일 먹는게 김치과 밥인데 쌀은 남아도는데도 썩히고 배추는 한 포기에 1만5000원 한다"면서 "배추값 하나 어떻게 못하는 무계획한 정부 아니냐"고 공세를 퍼부었다.

  •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채소류 가격관리에 참패한 것은 서민정책 무능, 서민물가 무관심 그리고 무책임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정부는 자꾸 부정만 하지만 4대강사업으로 채소재배면적이 여의도의 3배 이상 줄어들지 않았느냐"고 공세를 폈다.

    박병석 의원은 전날도 비대위 회의에서 "날씨 탓도 있겠지만 4대강사업에 따른 채소재배면적 급감이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전현희 대변인은 "채소가격 폭등은 이상 기후 탓도 있지만 4대강사업으로 인한 강 주변의 채소재배지 감소로 인해 채소 공급량이 줄어든 것도 중요한 이유"라고 가세했다.

    이에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은 같은날 당 회의에서 "배추값 폭등은 올 여름 폭염과 늘어난 강우량으로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29%나 줄어들어 발생한 것"이라며 "4대강 유역 채소재배면적은 전체의 1.4% 수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