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소값 폭등원인 4대강 사업'공세 펴자, 한나라 "억지주장"
  • 최근 채소값 폭등 원인을 두고 민주당이 "4대강 사업에 따른 면적 급감이 원인"이라고 공세를 펴자 한나라당은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29일 비대위 회의에서 "날씨 탓도 있지만 4대강 사업에 따른 채소 재배 면적의 급감이 큰 원인"이라며 "이러다가 김장도 못 담그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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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일 의원은 "집권 초기에 대통령이 물가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채소 값과 전세 값 폭등을 보면 헛소리만 하는 거짓말하는 대통령임이 입증됐다"고 맹비난했다.

    정범구 의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농림부의 주장대로라면) 날씨에 영향을 덜 받는 하우스 재배가 거의 대부분인 상추 값 폭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에 대해 "사실과 너무나 다른 억지 주장"이라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4대강 사업에 편입되는 전체 경작지는 6734㏊(2010년8월 기준)으로 이 면적이 모두 채소 재배지는 아니다"고 맞섰다.

    안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채소값 폭등의 원인이 4대강 살리기 사업 때문인 것처럼 주장해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된다"며 "4대강 사업은 민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의 요술방망이가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올해 무와 배추 등 채소값 급등의 근본 원인은 봄철 저온과 여름철 폭염, 잦은 강우 등 이상기온에 의한 것이지 4대강 사업과는 상관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