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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사진)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북한의 3대 권력세습에 대해 "지구상에서 3대에 걸쳐 계속 세습이 이뤄지는 것은 참으로 상식 밖의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강도높은 비판을 했다. 이는 박 원내대표가 그간 북한관련 현안을 둘러싸고 두둔하거나 비판 언급을 자제해왔던 것과 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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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전날(28일) 오전 북한이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삼남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하는 등 3대 세습체제를 공식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언론인터뷰에서 "북한체제의 특수성도 있고, 아직 김정은 후계체제가 굳어진 것이 아니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다가 오후, 북한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자 제 정당의 성토가 이어졌으며 천안함 사태 등을 거치며 일각에서 종북(從北)논란까지 나온 상황에서 민주당이 덮어놓고 북한을 두둔할 수 없는 입장에 처했다고 판단, 발언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민주사회에서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주시해야 하고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김정은 체제로의 후계구도를 인정받고 경제지원을 약속받으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에 복귀하기로 한다면, 우리는 그대로 북한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과 계속 교류협력하고 핵 폐기를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