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민주-선진 한 목소리 '3대 권력세습'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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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북한이 국방위원장 김정일의 삼남인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하고 3대 세습 체제를 공식화한 데 대해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성토했으나, 민주노동당만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왕조국가를 제외하고 3대에 걸쳐 권력을 세습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시대착오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에서 3대 세습이 이뤄지더라도 체제 불안은 여전해 대남 도발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며 "정부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만약의 안보 불안 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영택 대변인도 "김정은 등 6명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것이 김정은 후계구도의 공식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우리로서는 아무리 체제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역시 "군대도 안간 28살 애송이와 65살 여성에게 대장 칭호를 주는 것이 북한"이라며 "북한의 실체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달리 민주노동당은 북한 3대 권력세습과 김정은에게 대장칭호를 부여한 데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다만 구두논평을 통해 "눈여겨봐야 할 것은 북한의 당 대표자회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여부"라고만 짤막히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