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한나라출신 손학규-탈당경력 정동영 싸잡아 비난정동영 '민주당 색깔론'으로 손학규 공격
  • 내달 3일 치러지는 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막판 대세론이 달아올랐다.

    빅 3중 정세균 후보 측은 27일 경북 지역위원장들이 공개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경북지역위원장 10여명은 이날 성명에서 "개인의 권력 지향적 교두보를 확보하는 전당대회로 흘러가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세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정세균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 경기도당 개편대회에서 "다른 곳에서 빌려 오거나 당의 기강을 흔든 사람은 당 대표 자격이 없다"며 손학규, 정동영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정동영 후보 측은 호남향우회 결집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후보는 "민주당은 색깔이 분명해야 한다. 한나라당 2중대는 안된다"면서 "정당의 힘은 정체성에서 나온다. 우린 자존심을 포기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 출신인 손 후보를 겨냥해 공세를 폈다.

    손 후보는 이에 정동영 후보를 향해 "잃어버린 600만 표를 되찾아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어 '담대한 진보'를 슬로건으로 내건 정동영 후보를 재차 겨냥해 "진보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손 후보 측은 대의원별 일대일 접촉을 강화해 바닥민심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 지명직 최고위원직을 확보한 조배숙 후보는 "당당히 지도부에 입성하고 싶다"며 막판 한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도 유세를 끝으로 전국 순회 일정을 마쳤으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70%와 당원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