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 김정일 건강이상 신호에 회의 연기"5분정도씩 잠들었다 깨는 현상, 하루에도 몇 차례씩"
  • 북한 국방위원장인 김정일이 지난달 말부터 5분 정도씩 깜빡 잠들었다가 깨는 현상을 반복하는 이상증세를 보여 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 소식통은 이날 평안북도의 당 고위간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의 건강에 좋지 않은 신호가 있어 대표자회를 연기하게 됐다"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은 중국방문 당시로, 동행한 북한의료진과 중국의료진도 빨리 귀국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증세는 현기증이 심해 의자에 앉아 있다가도 몸을 가누지 못하는데다 5분정도씩 깜빡 잠들었다 깨는 현상이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반복 된다"며 "회의장에서 졸거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에 회의를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치료하면 건강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판단했지만 김 위원장의 이상증상이 계속되면서 회의를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평안북도 지방 간부는 고위층 발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중국에 다녀 온 뒤 의자에만 앉으면 조는 증상이 있어 자칫 회의장에서 잠들면 웃음거리가 될 수 있어 회의를 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오는 28일 평양에서 당대표자회를 연다고 발표했으나 연기 사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