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공개, 급속충전 시스템 시연한대 5천만원선, 2012년까지 2천5백대 생산
  •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 이하 현대차)는 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등 업체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블루온(BlueOn)’ 공개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블루온(BlueOn)’ 공개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과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이 ‘블루온(BlueOn)’에 탑승해 청와대 경내를 시승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 <이명박 대통령이 국산1호전기차를 타고 청와대 경내를 돌고있다(연합뉴스)>


    이번에 현대차가 공개한 ‘블루온(BlueOn)’은 기존의 저속 전기차가 아닌, 일반 차량과 비슷한 성능의 전기차다. 유럽에 판매 중인 소형 해치백 모델 ‘i10’을 베이스로 만든 ‘블루온(BlueOn)’은 1년의 연구기간 동안 총 40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완성했다고 한다.

    전장 3,585mm, 전폭 1,595mm, 전고 1,540mm의 ‘블루온(BlueOn)’은 고효율의 전기모터와 함께 16.4kWh의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탑재, 최고출력 81ps(61kW), 최대토크 21.4kg·m(210N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블루온(BlueOn)’은 최고속도가 130km/h에 달하며, 정지 상태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도 13.1초에 불과하다.


  • <이대통령이 장기수 뉴인텍사장(왼쪽)으로 부터 전기차 개발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있다.>

    특히 ‘블루온(BlueOn)’은 전기 동력 부품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전자식 회생 브레이크를 적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140km 주행이 가능하며, 일반 가정용 전기인 220V을 이용한 충전 시에는 6시간 이내에 90% 충전이 가능하고, 380V의 급속 충전 시에는 25분 이내에 약 80% 충전이 가능하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현대차가 준중형 세단인 아반떼에 적용한, 전동식 조향장치(MDPS, Motor Driven Power Steering), 전동식 워터펌프, 전동식 브레이크용 유압 부스터 등을 적용해 배터리 효율을 향상시켰다.

    또한 기존의 모젠 오토케어 서비스와 스마트폰을 연동해 사용자에게 충전상황 모니터링, 충전소 위치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전기차용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적용했고, 음성 안내가 가능한 전기차용 4.2인치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했다.


  • <현대자동차 이현순 부회장(왼쪽)이 이대통령에게 전기차 블르온에 대해 설명하고있다.>

    현대차 측은 ‘블루온(BlueOn)’ 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모두 30대의 전기차를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해 시범 운행할 계획이며, 2012년 8월까지 충전 인프라 개발 및 검증, 일반 홍보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 행사차량 및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지원차량 등으로도 활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 개발과 같은 선행 기술력의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독자 기술로 개발한 ‘블루온(BlueOn)’은 향후 세계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현대차의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또한 “‘블루온(BlueOn)’은 개발 과정에서 현대차와 관련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완성된 결과물”이라면서 “앞으로도 현대차는 친환경 그린카 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해 상생협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2년 말까지 총 2,500대의 ‘블루온(BlueOn)’을 양산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