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 대 롯데경기. 9회말 2사에서 롯데 조성환의 머리를 맞춘 기아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경기 종료후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여 사죄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 대 롯데경기. 9회말 2사에서 롯데 조성환의 머리를 맞춘 기아 마무리 투수 윤석민이 경기 종료후 관중석을 향해 고개를 숙여 사죄하고 있다. ⓒ 연합뉴스 

    KIA 윤석민(24)이 ‘사구 후유증’에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24일 사직구장에서 발생한 사구 후유증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롯데와 KIA 두 구단의 감정싸움에 팬들까지 가세했다. 결국 KIA 투수 윤석민은 롯데 조성환의 머리를 맞힌 뒤 심한 자괴감에 스트레스증후군과 우울증 증세를 보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6일 윤석민은 대전의 심리치료원에서 진찰을 받고 광주로 돌아왔다. ‘스트레스 증후군’. 자칫 심각한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병원 측 소견이다.

    KIA 조범현 감독은 윤석민과 짧은 면담 후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조 감독은 “얼굴에 핏기도 없고 좀 멍해 있는 것 같다”면서 “당분간 안정을 취하는 게 우선일 것 같아 빼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주장 김상훈과도 만나 “팀에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열흘 뒤 1군 복기가 가능하나 KIA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않는 이상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높다. 4강을 노리는 KIA로선 치명타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