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 코리아)가 2011 머스탱을 정식 출시, 판매가격을 공개했다. 쿠페는 4200만 원, 컨버터블은 4800만 원(부가세 포함)으로 이는 종전의 머스탱 가격에 비해 불과 300만 원 가량 밖에 인상되지 않은 것이다.

    반면 성능은 기존의 모델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기존 모델은 4000cc 배기량임에도 최대 출력 213마력, 최대 토크 33.2kg.m 정도였으나 2011 머스탱은 배기량은 3700cc로 줄어든 반면 최대 출력은 309마력, 최대 토크는 38.7kg.m로 크게 향상됐다. 여기다 기존에 시내주행 시 리터 당 8km 가량에 불과했던 연비도 9.2km로 좋아졌다.

    달리는 성능 뿐만 아니라 여기에 맞춰 멈추는 성능도 향상됐다. 포드 코리아 측은 늘어난 출력과 토크에 맞게 브레이크 용향을 확대했고, 섀시를 튜닝해 차량 밸런스를 맞췄다고 말했다.

    포드 코리아 측에 따르면 2011 머스탱은 성능만 개선한 게 아니라 다양한 편의장치도 갖췄다. 지붕은 전체가 유리로 된 ‘올 글라스 루프(All Glass Roof)’로 되어 있으며, ‘머슬카’에 어울리는 배기음을 낼 수 있도록 듀얼 머플러를 기본으로 장착했다.

    아이팟 또는 아이폰과도 쉽게 연동되며 2400곡의 음악을 내장할 수 있는 오디오 시스템, MS와 함께 만든 음성인식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포드 싱크(SYNC™)와 8인치 터치스크린의 한국형 네비게이션, 후방확인 카메라, 여기다 음악을 즐기는 이들을 매료시키는 쉐이커 500 오디오 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갖췄다.

    내외양 또한 ‘머슬카’ 답다. 기존에 최고 속도계가 200km/h였던 것이 260km/h로 바뀌었다. 내부 패널들 또한 새 디자인에 맞게 일부 변경됐다. 휠 또한 18인치 알루미늄 휠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 안테나는 고속에서의 풍절음을 줄이기 위해 뒷부분에 배치했고 글라스 루프는 단순히 개방감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96% 자외선과 90% 적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는 SPF 50의 선블록 로션과 맞먹는 수준이다. 여기다 포드 코리아는 2011 머스탱 구입 고객에게 200만 원 상당의 고급 스포츠 워치도 증정할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포드 코리아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을 '봉' 취급하던 다른 브랜드들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