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대도시에는 밥을 구걸하는 꽃제비(노숙자의 북한말)들이 1990년대보다 많아졌다고 성통만사(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대북소식통이 20일 전했다.

  • ▲ 과거 북한 상점의 모습 ⓒ 연합뉴스
    ▲ 과거 북한 상점의 모습 ⓒ 연합뉴스

    성통만사에 따르면 대북소식통인 A씨가 출장차 청진을 방문했다. 청진역에 도착해 A씨가 점심을 먹기 위해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펼치자 6살 정도로 보이는 꽃제비들이 몰려와 밥을 구걸했다고 한다. 소식통 A씨는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 꽃제비들도 상당수에 이르며 이는 '고난의 행군'이라 불리던 1990년대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화폐개혁으로 북한 당국이 돈을 모조라 빼앗아가 신흥부자들과 소상인들이 장사를 할 수 없어 길거리에 나앉게 된 것이라고.

    소식통은 이어 "소상인들의 몰락 때문에 가족단위로 역주변이나 강가에서 사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상황이 더 안 좋은 것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볼 수 없어 뿔뿔이 흩어져서 꽃제비로 살기도 한다"고 했다.

    한편 북한당국이 지난 2002년 물가상승률을 시장 경제에 맞추는 등의 경제신정책을 펴자 신흥부자와 장사꾼들이 생기게 됐다. 소식통은 "북한이 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이들 신흥부자들의 재산을 강탈했기 때문에 대도시에 꽃제비들이 시골보다 더 많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