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사주간 타임의 표지모델로 등장, 여성인권과 미군 철수 논란을 일으킨 아프간의 '코 없는 여인'이 미국에서 얼굴 복원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은 지난해 남편에게서 도망쳤다가 탈레반의 재판을 받고 코와 귀가 잘려나간 아프간 여성 비비 아이샤(18)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의 그로스먼 재단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7일 보도했다.

    아이샤는 다음 주 그로스먼 화상센터 외과 의료진과 만나 수술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여성학대에 대한 인식 제고 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로스먼 재단은 재단과 화상센터 의료진이 이번 수술 비용을 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샤는 지난해 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달아났으나 남편과 탈레반 전사들에게 붙잡혀 코와 귀가 잘려나간 뒤 피투성이가 된 채 미군에게 발견돼 아프간 여성쉼터로 옮겨졌다.

    미국에선 타임이 최신호 표지모델로 아이샤를 등장시키면서 아프간전과 미군 철수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