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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성매매 권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실체

입력 2010-08-06 17:11 수정 2010-08-17 19:07

지난 8월 2일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이 배변주머니를 제거했다. 이 소식이 보도된 뒤 국민들은 다시 한 번 끔찍한 성범죄 사건을 기억하며 몸서리쳤다. 조두순 사건 이전과 이후에도 계속된 아동성범죄. 혹자는 조두순 사건으로 표면화되었을 뿐, 우리 사회에서는 예전부터 온갖 성범죄가 횡행했다고 말한다.

어디 성범죄뿐이랴? 언제부턴가 주택가든 유흥가든 가리지 않고 성매매 업소들이 우후죽순 나타났다. 2000년 이후부턴 다음날 출근하려 하면 차 창문에 성매매 전단지들이 꼽혀 있다. 지난 정부에서 여성부, 경찰 등이 성매매 집중단속을 했지만 오히려 성매매를 할 수 있는 곳은 더욱 늘었다. 우리 사회의 이런 모습, 과연 정상적일까. 그리고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성매매 여성은 피해자이고, 그들에게 몰리는 남성들은 가해자일까. 공창(公娼)제를 만들어야 할까.

<뉴데일리>는 불과 1년 전까지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성매매 사이트에서 활동했던 K(39) 씨를 만나 그로부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매매 산업과 이를 권장하는 성매매 사이트의 실체에 대해 들어봤다.

성매매 권장하는 인터넷

199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에서 성매매란 집창촌과 일명 ‘방석집’이라 불리는 퇴폐술집, 그리고 요정, 룸싸롱 등이 전부였다. 그러다 김영삼 정부 시절 ‘단란주점’이라는 희한한 형태의 술집을 정부가 허락하면서 성매매의 대중화가 시작됐다고 본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성매매를 하려는 이나 성매매를 제공하는 자나 알음알음으로 홍보하고 찾았다.

그런 성매매가 ‘국민적 오락’이 돼버린 계기는 바로 인터넷이다. 외환위기 이후 김대중 정부는 IT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며 적극 지원, 관련 업체들이 급격히 성장했다. 이때 IT열풍에 동참한 불법 사업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음란 사이트들이었다.

한국 음란 사이트들은 음란물 유통 및 배포, 소지를 금지하고 있는 현행법을 피하기 위해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장사를 했다. 이런 업자 중에는 변심한 애인에게 복수하려는 남성들로부터 섹스 비디오를 사들여 유통시키거나 일반 여성들을 돈으로 유혹해 음란물을 제작하는 곳도 있었다. 이들이 제작하거나 유포한 음란물의 특징은 남성 얼굴은 나오지 않지만 여성의 이름과 얼굴은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 이들에 의해 수많은 이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결국 정보통신부에서는 이들 사이트를 모두 폐쇄하거나 접속금지토록 조치했다.

음란 사이트 접속이 어려워지자 음란물 제작업체들은 P2P와 웹하드 등 파일공유 서비스를 통해 음란물을 대량 유포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 파일공유 서비스는 사용에 나이 제한이 없기에 이때부터 초등학생들조차 음란물을 손쉽게 보게 됐다. 그 후 우리나라에서 음란물은 10대부터 60대까지 즐기는(?) 오락거리로 변했다.

그런데 IT 붐 초기에는 음란물 중개와 유포로 돈을 벌다 나중에 성매매나 스와핑 등을 중개하는 사이트로 변신한 곳이 있다. 바로 ‘소라넷’라는 곳이다. 이곳은 처음에는 네티즌들이 익명으로 포르노 소설이나 사진, 영상 등을 유포하는 공간이었으나 정통부의 접근금지조치 이후에는 비공개 카페 중심의 커뮤니티로 변했다. ‘DNS free’라는, 차단조치를 우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소라넷’는 온갖 변태적 성행위와 성매매 업소 홍보의 온상이 됐다.

‘소라넷’에 개설된 카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변태성이 짙어졌다. 자신의 아내 혹은 애인을 다른 남성에게 팔거나 서로 파트너를 교환하는 일도 많다고 했다. K씨는 업소를 운영하면서 목격한 이 사이트 내부에서의 일들을 전했다.

“소라넷에 있는 카페에서는 섹스 파트너를 교환하거나 예쁜 여성들과의 섹스를 경매에 붙여 파는 일들이 많습니다. 한 번은 어떤 카페에서 모델 못지않은 여성과의 그룹섹스 경매가 있었는데 결국 두 명이 낙찰 받더군요. 한 사람 당 50만 원씩에 시간은 세 시간이었죠. 그런데 당시 신청자가 쪽지를 보낸 사람이 40여 명, 댓글을 단 사람이 50여 명 정도였죠.”

성매매 리뷰 사이트, 성매매 종사 여성 거래는 물론 개인정보 공개, 품평까지

그렇다면 대체 어떤 사람들이 자신의 아내나 애인, 혹은 다른 여성들을 이런 식으로 취급할까. 정상적인 직업을 가진 이들이 있을까.

“개인정보는 서로 묻지 않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무슨 대기업 연구소나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이 좀 많았습니다. 당시에는 ‘아, 저 사람들은 일에서 받는 심한 스트레스를 저렇게 푸는구나’하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그건 핑계인 거 같아요. 아니면 뭐 집안에 돈이 좀 많아 보이는 20대들이 많았습니다. 그 녀석들이 자기네 카페에 올리는 한 달 유흥비 내역을 보면 보통 4~500만 원이 넘었거든요. 그걸 보면서 평범한 회사원이거나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이들이 유흥 사이트의 주력 멤버죠.”

하지만 이런 식의 문란한 성행위는 처벌대상이 아니다. 펜션이나 호텔 등 은밀한 장소에서 자신들끼리 모여서 하는 짓이라 음란 공연죄도 아니고, 동영상 등을 찍어 유포하는 것도 아니므로 뭐라 말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이런 변태적 성행위에 점점 익숙해진 이들 중 일부는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 소라넷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이나 사진 중 아마 10%는 아동 포르노일 겁니다. 그 중에는 술, 약물을 이용하거나 완력으로 성폭행하면서 찍은 것도 있다고 합니다. 아동 포르노 자체도 범죄인데 성폭행이라뇨?”

K 씨는 이어 ‘부산에서 한 여중생이 성매매(조건만남)을 했다가 상대남성이 몰래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어 소라넷에 자랑삼아 유포했고, 이 영상이 P2P와 웹하드 서비스를 통해 급속히 유포되면서 학교에까지 알려져 결국 자살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동영상을 찍은 자는 지금도 아무런 죄책감 없이 성매매를 하러 다닌다고 말했다.

한편, ‘소라넷’ 보다 나중에 생겼지만 ‘여탑’이라는 사이트도 있다고 한다. ‘여탑’은 변태 성매매 업소 리뷰 사이트다. 이곳에는 성매매 업소 업주와 종사자, 고객들이 모두 회원이라고 한다. 업주끼리는 종사자에 대한 급여나 대우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종사자들은 더 많은 돈을 주는 곳을 찾거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며, 고객(?)들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더욱 자극적인 서비스를 해주는 업소를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일반인이 이들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찾은 성매매 업소 탐방기를 올려야 한다. 형식도 정해져 있다. 예를 들면 ‘서울 강남 ○○방, 아가씨 이름 △△, 얼굴 중중, 몸매 중상, 서비스 중상, 가격 ○○○○원에 서비스는 ○○까지…별로 였음’ 등과 같다.

사용자가 이런 탐방기를 올리면 사이트 운영자라는 이들이 이를 업소에 확인 후 사실이면 회원등급을 올려주고 그 다음부터 활동하도록 허락하는 방식이다.

K씨는 “업소에서 일하는 여자들은 이런 사이트들에서 보수가 더 많은 일자리를 찾고, 업주들은 경쟁업소의 서비스 수준을 파악하거나 다른 업소 여자들 중 괜찮은 여자들을 찾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어느 업소가 더 나은지, 내상(비싼 비용을 치렀으나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받지 못함을 일컫는 말)을 입었다는 업소가 어디인지 등을 미리 파악하죠. 아마 요즘 유흥업소를 전전하는 사람 중 80% 이상, 업소 주인들과 종사자 모두가 이 사이트를 이용할 겁니다.”

이들 사이트 또한 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 유해 사이트로 지정돼 접근금지 조치가 내려졌지만 사이트 운영자들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SNS ‘트위터’를 이용해 우회 URL을 알리고 있고, ‘○○넷’이라는 검색 사이트는 스스로 알아서 우회 주소를 찾아 놓는다고 한다. 때문에 이 사이트의 사용자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치는 우습게 여긴다고 한다.

이들 사이트에는 자칭 ‘여대생 마사지’라는 간판을 내건 ‘대딸방(여성이 대신 자위를 해주는 곳)’에서부터 퇴폐 이발소, 최근 경기 남부 지역 일대에서 유행 중인 ‘입싸방(오럴섹스를 해주는 곳)’, 풀싸롱(룸으로 되어 있으나 룸 내부에서 성행위까지 하는 술집), 안마 시술소, 대화방, 오피스텔 성매매, 키스방 등 온갖 변태 성매매 업소에 대한 정보가 망라되어 있다고 한다.

여기다 각 사이트마다 개설돼 있는 유흥업소별 동호회는 회원수가 엄청나고, 일부 법률 지식이 해박한 회원들이 나서 성매매 단속에 걸렸을 때 대응 매뉴얼까지 제공하기도 한다. 게다가 때로는 동호회원들이 단체로 업소를 이용하기도 해 성매매 업계에서 ‘소라넷’와 ‘여탑’ 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한다.

이해되지 않는 성매매 권장 사이트 방치

그런데 이런 사이트들은 어떻게 운영을 하고 유지를 할까. 회원 가입은 무료임에도 그들의 운영방식이나 사이트 규모 등을 보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K씨는 이런 사이트들이 유흥업소의 광고로 운영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여탑’ 같은 곳 있죠? 그 구석의 조그만 배너 하나를 롤링방식으로 한 달 거는데 150만 원 정도 듭니다. 그런 광고를 하는 유흥업소가 수백 개가 넘습니다. 100개만 돼도 얼맙니까? 그래도 그들은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있죠.”

물론 성매매 업소 자체가 탈세의 온상이기도 하다. 성매매 종사자들 또한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다. 또한 이들 사이트에 개설된 카페 등에서는 그룹섹스나 파트너 교환 시 참가비 또는 회비 명목으로 돈을 받는다고 했다. 그 돈도 모이면 수백만 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K씨는 말을 이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게 정부와 사법당국의 태도입니다. 유흥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매니아라면 이런 사이트의 존재를 잘 알고 있고, 대부분이 이런 사이트의 실제 주인이나 운영자가 한국에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찰이나 검찰, 여성부 등에서는 이런 상황을 잘 모르는 거 같습니다.”

그는 이런 사이트를 운영하는 자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자체나 사법당국 등과 유착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씨는 자신이 듣거나 직접 목격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②“성매매 업소랑 그런 사이트를 없애? 불가능해요!”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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