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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57회 칸 국제광고제 라디오 부문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시상식에 앞서 진행되고 있다. ⓒ 뉴데일리
“지난해에 비해 음향이나 여러 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지만 올해의 그랑프리는 없습니다.”
라디오 부문의 그랑프리는 결국 선정되지 않았다. 2005년 칸 국제광고제의 새로운 부문으로 선정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공익(charities)와 관련된 부문만 최고의 영예를 안을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다.
제 57회 칸국제광고제 라디오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Taxi사의 CEO이기도 한 폴 라보에(Paul Lavoie)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이 같이 밝히고 “심사위원들과 객관적인 관점으로 다음 세대에도 감명을 줄 수 있는 찾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이어 “라디오 부문은 아이디어 싸움이다. 라디오가 오래된 미디어인만큼 디지털 미디어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으나 특별한 부문임은 분명하다”면서 “본선 진출작들 가운데 다른 문화에서도 이해할 수 있느냐를 꼼꼼히 살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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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57회 칸 국제광고제 라디오 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폴 라보에(Paul Lavoie)가 심사평을 밝히고 있다. ⓒ 뉴데일리
심사위원들은 콜롬비아 ‘Leo burnett colombia’사의 적십자 광고가 특별했다고 밝혔으나 이 광고는 공익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그랑프리가 아닌 금상에 해당하는 골든 라이언을 수상했다. 한 심사위원은 “이 광고는 라디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빼어난 광고였다”면서 “작은 아이디어가 엄청난 참여를 불러일으킬만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이 작품은 각기 바람, 엔진, 프로펠러 등 다른 소리를 가진 다섯 사람들의 소리를 들려준 뒤 ‘우리 모두’의 소리를 함께 들려준다. 이후 “우리 모두의 도움과 함께라면 우리는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앵커의 메시지가 계속된다.
너무 다른 소리를 지닌 사람들이라 함께 내는 소리도 오합지졸로 밖에 들리지 않으나 ‘적십자’는 이들의 작은 관심과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라보에 심사위원장은 라디오 부문에 영국의 참여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올해 영국의 라디오 부문 출품작은 44편으로 벨기에 노르웨이, 호주 등 보다 적은 수치다.
이에 영국의 허츠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토니 허츠(Tony Hertz)는 “영국 에이전시들이 라디오 부문에 열정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영국의 유일한 우승자는 영국 에이전시들이 아닌, 영국 라디오 방송국”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총 4편의 라디오 부문에 출품했고, 본선에는 제일기획이 제작한 YTN의 ‘The other voice’가 진출했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프랑스 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