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스펙을 쌓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취업을 위한 서류상의 스펙일 뿐 입사 후 업무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 ▲ 대학생들이 교내 토익강좌 수강신청 홍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뉴데일리
    ▲ 대학생들이 교내 토익강좌 수강신청 홍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 뉴데일리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257명을 대상으로 '입사 전 쌓은 스펙이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65.2%가 '도움이 안 된다'라고 응답했다.

    업무에 도움이 안 되는 스펙 1위는 '공인영어점수'(41.3%, 복수응답)를 꼽았다. 다음으로 ‘봉사활동 경험’(35.9%), ‘한자능력취득’(29.5%), ‘PC관련 자격증’(29.4%), ‘아르바이트 경험’(26.7%), ‘대학 졸업장’(21.4%), ‘어학연수 및 해외경험’(21.2%), ‘공모전 수상경험’(18.9%) 등이 뒤를 이었다.

    업무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취업을 위한 서류상 스펙이기 때문에’(46.3%)가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업무에 필요한 스펙이 따로 있어서’(18.4%), ‘관련 분야 스펙이 아니라서’(15.5%), ‘업무에 적용하기 어려워서’(11.5%), ‘급하게 쌓은 스펙이라 실력이 부족해서’(6%) 등이 있었다.

    실제로 취업 전 쌓은 스펙의 업무 활용도는 평균 37.8%에 불과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30%’(16.6%), ‘20%’(16.5%), ‘50%’(16.2%), ‘10%’(15.5%) 등의 순이었고, ‘0%’를 선택한 응답자도 6.6%나 됐다.

    취업 전 쌓은 스펙의 업무 활용도가 낮은 탓일까, 직장인들 중 77.5%는 업무에 필요한 스펙을 쌓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이직하기 위해서’(35.5%)가 가장 많았다. 이어 ‘더 높은 연봉을 받으려고’(21.1%), ‘자기만족을 위해서’(16.4%), ‘고용불안감 때문에’(6.8%), ‘승진하기 위해서’(6.4%), ‘후배, 동료에게 뒤처지는 것 같아서’(5%), ‘퇴직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서’(3.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스펙을 쌓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는 응답자(283명)는 그 이유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31.1%)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게을러서’(17.3%), ‘업무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해서’(15.2%),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몰라서’(13.4%), ‘노력해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6.4%), ‘비용이 많이 들어서’(5.3%), ‘끝까지 할 자신이 없어서’(5%)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