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5일 베이징(北京)에 앞서 톈진(天津)에 들러 시 외곽의 빈하이신구(濱海新區)를 시찰했다.
    특별열차편으로 톈진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20분(한국시간 오전 9시20분)께 빈하이신구를 찾아 장가오리(張高麗) 톈진 당서기의 안내와 설명으로 산업시설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의 빈하이신구 방문은 라진과 선봉항 개발에 참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2004년 4월21일에도 빈하이신구를 직접 찾아 중국식 개혁개방의 현주소를 체험하기도 했다. 6년여만에 이곳을 다시 찾은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7시부터 탕산(唐山)-톈진, 톈진-베이징간 고속도로가 폐쇄됐으며 시내 금융가에서도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톈진 한인회의 황찬식 회장은 "한국기업의 일부 직원들이 고속도로 폐쇄로 출근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방중 선발대 격인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이 지난 2월24일 톈진을 방문해 장가오리 서기를 만나는 등 사전답사를 한 바 있다.
    빈하이신구는 베이징에서 고속열차로 30분 거리인 톈진에 소재한 제조, 물류, 금융, 첨단산업 등이 집적돼 베이징과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랴오닝(遼寧) 등을 포괄하는 환보하이(環渤海) 지역의 핵심 경제중심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총면적이 40㎢에 달하는 빈하이신구에는 한국기업이 100여곳이 입주해있고 이 가운데 삼성전자,현대모비스, LG 화학 금호타이어 등 한국상회에 가입한 회원이 27개에 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