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조가 금속노조 총파업 불참을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3일 “21~22일 울산공장 등 전국 공장에서 전체 조합원 4만3800여 명을 대상으로 금속노조가 결정한 총파업에 동참할지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 대비 찬성률이 절반을 넘지 않아 부결됐다”고 말했다.
    노조측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찬성률은 역대 최저인 38%에 그쳤다. 또 현대차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되기는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등을 촉구하는 민주노총의 정치파업 찬반투표(찬성률 48.5%)에 이어 두 번째다.
    금속노조 조합원의 30%를 차지하는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거부함으로써 금속노조의 파업 추진동력이 현저히 떨어질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최근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과 관련해 특별단체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28일 총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2008년 이후 금속노조의 정치파업에 대한 조합원들의 거부감이 큰 데다 최근 천안함 사태로 인한 사회적 추모 분위기 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