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보훈처는 23일 미국, 터키,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 6.25 참전 4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등 174명이 5박6일 일정으로 오는 26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6.25 60주년을 맞아 유엔군으로 참전한 용사와 그 가족을 초청해 보은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참전국과의 지속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방한 기간에 각국 참전기념비에 참배하고 판문점과 국립묘지,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홍구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공동위원장은 이들 모두에게 참전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긴 `Thank you 액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은 전쟁 당시 참전국 중 가장 많은 178만여명의 병력을 파병했으며 3만7천여명이 숨지는 등 13만7천여명의 인명 손실을 입었다.
    특히 이번 방문에는 당시 미군에 입양된 다니엘 키난씨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키난씨는 미군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군 부대 앞에서 발견돼 인천 해성 보육원에 인계됐다.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나온 미 해군 군의관 휴 키난 대위는 아기를 입양키로 하고 인천에 정박 중이던 미군 소형항공모함인 USS 포인트 크루즈호에 아기를 태웠다.
    배에서 1천여명의 미 해군이 아기를 돌봤으며, 복잡한 행정체계로 입양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닉슨 부통령의 배려로 키난 대위는 정식 입양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1994년 리더스다이제스트에 소개된 데 이어 1997년 영화(A thousand men and a boy)로도 제작돼 전 세계에 알려졌으며, 이번에 방한하는 키난씨는 당시 배에서 자신을 돌봐주던 참전용사 2명과 함께 방한한다.
    터키는 전쟁 당시 1만5천여명의 육군을 파병했고 특히 김량장(용인) 전투에서 백병전으로 중공군의 공세를 격퇴해 1951년에는 미 대통령으로부터, 1952년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파병한 콜롬비아는 5천100여명이 참전해 163명이 사망하는 등 모두 639명의 인명손실을 입었다.
    에티오피아는 3천500여명의 황실근위병을 파병해 650여명의 피해를 입었다.
    보훈처는 지난 1975년부터 유엔 참전용사와 그 가족을 초청해왔으며, 올해 전쟁 60주년을 맞아 규모를 확대해 이번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참전 21개국 약 2천400여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앞선 12일에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200여명이 방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