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에서 극우 인종주의 성향의 `스킨헤드'에 의한 외국인 대상 테러가 빈발하는 가운데 이달 20일부터 내달 9일 사이에 테러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는 19일 내놓은 러시아 관련 보고서를 통해 `스킨헤드'가 추종하는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인 4월20일과 사망일인 4월30일 및 러시아 전승기념일인 5월9일에 맞춰 외국인 대상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코트라는 이 기간에 러시아에 체류하게 되면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반드시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등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낮에도 인적이 드문 지역은 피해야 하고, 스킨헤드족이 주로 모이는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역 및 공원도 위험한 장소가 될 수 있다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외국인이 주의해야 하는 모스크바 시내 지하철역으로는 디나모, 스포르치브나야, 이호트느으랴드, 메드베드코바, 푸슈킨스카야, 우니베르시체츠 등이 꼽혔다.
    코트라는 또 러시아에서는 불법 자가용 택시를 타지 말아야 하고, 경찰의 검문에 대비해 여권 등 신분증을 항상 지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코트라 관계자는 "러시아에선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가 잦은 만큼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갖고 위험요소가 있는 장소와 시간을 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