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셉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콩고에 성공적으로 뿌리 내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새마을운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새마을운동은 아프리카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콩고는 지난 2004년부터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수입해 국가재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 새마을지도자교육을 수료한 콩고 유학생 은꾸무 프레이 롱굴라 박사가 "아프리카에 가장 적합한 개발모델은 새마을운동"이라며 우리 측에 협력을 제안한 것이 시작으로 콩고에 본격적인 새마을운동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은꾸무 박사는 2004년부터 수도 킨샤사에 '콩고새마을회'를 설립한 뒤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바콩고도(道), 반둔두도, 킨샤시시(市) 등 3개 시도와 7개 군, 18개 마을에 1075명의 새마을회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꾸무 콩고새마을회 회장은 제1단계(2004~2006년) 목표를 '새마을만들기'로 설정해 연도별로 △새 농장 만들기 △내 농장 만들기 △내 집 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부자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내 건 제2단계(2007~2009년)에서는  △염소․돼지 은행 △수자원 개발 △양어장 설치 등 부가가치 사업에 주력했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진행될 제3단계(2010~2012) 사업은 '복지마을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농산물 저장고, 보건소․학교 건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 정부는 콩고의 자체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현지인들을 국내에 초청해 새마을운동 '노하우'를 전수해 왔다. 시범마을별로 마을환경개선사업, 소득증대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체 마을기금을 조성하도록 지도했다.

    특히 지난해는 콩고의 2개 마을 남녀새마을지도자 7명과 중앙공무원 2명 등 모두 12명을 초청해 새마을교육을 실시했다. 시범마을로 지정된 덴데지 마을과 키부야 마을 두 곳에는 농산물 저장고와 내 농장 만들기 사업이 전개됐다. 우리 정부는 마을당 1800만원씩 지원했다.
    금년에도 정부는 콩고인 12명을 초청해 새마을교육을 시행하고 2개 시범마을을 지원하며, 내년부터는 '현지 새마을교육강사 요원 양성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마을운동은 빈곤퇴치를 위한 정신적 변화 운동"이란 것이 콩고인들의 반응이다.
     
    정부 관계자는 "콩고에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성공적으로 이식될 수 있었던 것은 현지인들의 강한 의지와 체계적인 추진 덕분"이라며 "정부는 아프리카에 한국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콩고를 아프리카 새마을운동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