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라스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ㆍ투자 증진, 녹색성장, 개발협력 등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1959년 수교 이래 각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국관계에 대해 만족을 표명하고, 앞으로도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대표적인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국가인 덴마크와 최근 신재생에너지․녹색성장 분야에서의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다고 평가했고, 이에 대해 라스무슨 총리는 동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더욱 많은 협력사업이 발굴되기를 기대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라스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라스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양 정상은 양국의 개방적 경제구조 및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가능성을 감안, 한-EU FTA(자유무역협정) 및 기본협정 서명․발효시 양국간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이 지난해 OECD DAC(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했고 덴마크가 개발원조분야의 선도국인 만큼 동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라스무슨 총리는 지난 12월 채택된 코펜하겐 합의문을 평가하는 한편,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코펜하겐 합의에 가능한 많은 국가들이 참여하도록 협조키로 했으며, 세계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간 경험을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정상회담직후 양국간 사회보장협정이 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동 협정의 체결을 통해 양국 기업인 및 근로자의 편의가 증진되어 경제협력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우리는 덴마크로부터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여러 기술 분야를 배우고 싶다"면서 "선진적인 바이오, 의료, 녹색기술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날 방한한 라스무슨 총리가 판문점을 방문한 것과 관련, "남북문제인 북핵을 포기시키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덴마크도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라스무슨 총리는 첫 한국 방문으로서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신재생에너지․녹색성장, 생명과학 등 양국간 유망협력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G20의 성공적 개최, 세계금융위기 및 기후변화 대응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