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껏 등산 목적으로 이용되던 서울 근교의 산이 자연학습장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10일 생태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서울 주변 숲의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주중에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연을 느끼자는 취지에서 2000년 4월부터 시작했지만 그간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해왔다. 시는 단조로운 프로그램 운영으로 시민들의 관심도가 적다는 지적이 많아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이에 시는 인터넷과 전화로 신청자를 접수해오던 기존 프로그램 운영 방식을 바꿔 숲체험 리더와 자치구 담당자 등이 유치원과 학교 등 수요예상기관을 직접 방문해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또 공원과 등산로 입구에서 당일 현장 접수하는 셔틀형 현장프로그램도 추가해 프로그램 예약을 하지 못한 등산객 및 시민들이 손쉽게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주중 운영을 위해 25개 자치구가 따로 운영해 온 '숲체험 리더'와 '생태해설가'도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숲체험 리더와 생태해설가는 숲해설 교육을 이수한 2년 경력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한다. 작년 10월 개장한 북서울 꿈의숲 내 초화원 등을 포함한 21개소로, 자연생태체험교실은 20개 자치구 26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여름에는 인왕산과 대모산에서 조망점을 걸으며 시의 야경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 겨울에는 안양천과 중랑천, 탄천 등에서 철새탐조교실 프로그램이 열린다.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학교와 단체는 직접 방문 접수하고, 개별 참가 시민은 숲속여행 홈페이지(parks.seoul.go.kr/program)와 자연생태체험 홈페이지(ecoinfo.seoul.go.kr)를 이용해 온라인 예약접수 또는 지역별 자치구에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