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호화 청사' 논란과 관련, "일부 지자체에서 에너지를 최고로 낭비하는 빌딩을 지었다고 하는데 시대에 맞는 인식이 부족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를 주재하고 "지자체장이 인식이 부족하면 주민들을 주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사람(지자체장)이 (에너지절약) 캠페인에 나오면 (주민들이) '당신이나 잘하세요'라고 할 것 아니냐"면서 "공직자는 인식을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기후변화 전략을 짜고 있는 와중에도 일부 지자체는 호화스러운 건물을 짓고 있는데 그런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래를 위해 건물을 짓는 것은 반대 안하지만 미래를 위해 좋은 건물은 에너지를 절감하는 건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옛날에는 화려하게 에너지와 상관없이 지었지만 지금은 미래를 위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건물을 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특히 이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으나 문제는 해결하는 방법"이라면서 "대한민국은 녹색성장이 기업과 국가경제 발전에 반하지 않고 같이 갈 수 있다고 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우리 녹색성장을) 주목하는 것은 우리 정부가 경제성장을 기후변화에 대비하면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긍정적 비전을 내놨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밝힌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설립 계획'에 언급, 이 대통령은 "세계의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기구를 처음으로 대한민국이 주도하고, 세계 석학과 정부재단이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 녹색성장홍보대사에 위촉된 '월드스타' 비와 연기자 이다해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녹색성장보고대회에 참석, 이명박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 녹색성장홍보대사에 위촉된 '월드스타' 비와 연기자 이다해가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녹색성장보고대회에 참석, 이명박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생생도시(Eco-rich)'와 녹색기술대상 시상식을 가졌다. 생생도시 부문에서는 최우수 지자체로 전남 순천시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경남 창원시, 광주 서구, 경남 남해군 등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 고출력 고에너지 리튬폴리머전지 설계.제조 기술 등을 개발한 LG화학이 '녹색기술대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녹색성장 홍보대사에 위촉된 '월드스타' 비와 연기자 이다해가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비는 "콘서트 때마다 녹색을 강조하고 가까운 곳은 자전거를 타자고 알리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다해는 "녹색성장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실생활에서 작은 것부터 알리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위가 최근에 가장 잘 한 것은 홍보대사 두 사람을 잘 뽑은 것"이라고 농담한 뒤 "절절한 사람을 뽑았다고 동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또 참석자들에게 "국무총리가 사회자이니 그 쪽을 봐야지 홍보대사 쪽만 너무 보지 말아달라"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운찬 국무총리, 김형국 녹색성장위원장,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윤진식 청와대 정책실장,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진영곤 사회정책수석,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