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IT기업인 미국 퀄컴사가 한국에 R&D 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해 투자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퀄컴의 한국R&D 센터는 퀄컴이 해외에 운영 중인 R&D센터로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설립되는 것으로 센터는 국내·기업·대학·정부출연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모바일 멀티미디어 차세대무선통신 센서기술 및 프로세서 등의 분야에서 핵심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퀄컴은 지난해 4월 폴 제이콥스 회장이 방한했을 때 이윤호 당시 지경부 장관으로부터 R&D 센터 설립을 제안받은 후 본사 차원에서 이를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한국에 R&D 센터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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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제이콥스 퀄컴 미국 본사 회장 ⓒ 뉴데일리

    퀄컴측은 미국 본사 R&D센터 오디오 프로세싱 및 멀티미디어 기술분야 권위자인 이태원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선임하는 등 박사급 연구인력 일부를 이미 채용했고 앞으로 연구개발을 본격 진행하면서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퀄컴의 국내 벤처기업 투자는 지난 2009년 4월 지경부·KOTRA·퀄컴이 공동으로 개최한 한국 유망기업 대상 투자설명회를 통해 본격화했다.

    퀄컴이 첫번째 직접 투자 대상으로 선정한 펄서스 테크놀러지(www.pulsus.co.kr 대표 오종훈)는 전세계 홈시어터 및 홈오디오용 디지털 앰프로세서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오디오 전문 팹리스 기업이다. 이 회사는 400만 달러의 투자를 받게 될 예정이다. 퀄컴은 펄서스 테크놀러지 이외 기업들과도 투자협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한국내 유망 벤처기업 투자를 전담항 조직과 인력을 구성 운영해 한국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퀄컴의 한국 R&D설립 투자 결정은 퀄컴사가 앞으로 한국과의 새 파트너십 형성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한국과의 CDMA 성공 신화를 재현하고 글로벌 IT 시장을 함께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한국과 새 파트너십 형성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퀄컴은 이에 따라 방한 중인 제이콥스 회장이 1일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국내 주요파트너(삼성 LG KT SKT ETRI 등)를 초청해 2010 퀄컴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열고 한국에 대한 협력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