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자도 4대강 완공되면 적극 지지자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이 사업을 시작할 때 정치적으로 많은 반대자, 사회적으로도 반대자가 있었지만 완성하고 나면 반대했건, 지지했건 모든 사람이 적극적인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통령은 과천 정부종합청사 4대강 종합상황실에서 심명필 사업본부장으로부터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역사적 소명의식'을 역설한 것과 맞물려 세종시 발전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 대통령은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자신감을 갖고 지역에서 일하는데 장애가 있으면 설득시키고 성공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물이기 때문에 시간을 다툰다”면서 "우리가 지금 자연재해가 몇 년간 없었지만 공사기간에 예상 이외의 어떤 강우가 있다든가 이런 대비도 굉장히 철저히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장비, 사람이 전부 물속에 잠기게 돼서 피해가 크니 사전 예측을 하고 예방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임하는 공직자와 기업에 역사적 소명의식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 기업할 것없이 특수한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한 일은 공사가 끝나도 하자가 없다. 기업적 이해관계만 갖고 참여하면 하자가 생길지 모르지만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참여하면 공사의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져 끝나고 나면 하자가 생기지 않는 예를 봤다"고 강조했다. "파견나온 공직자들은 모두 한 부처라고 생각해달라"며 부처간 협력도 이 대통령은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사가 끝난 그 다음해 비가 오고 영향을 받아 하자가 생긴다면 국민적 신뢰가 어떻게 되겠나. 그러면 애쓰고 노력한 보람이 없어진다"면서 "이 일도 겉모양만 명품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면에서, 퀄리티면에서 명품이 되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업 자체가 기후변화 대비도 있지만 수질개선, 생태계 보존, 수량 확보가 목표이기 때문에 두 말할 여지가 없지만 그래도 국민들과 많은 사람들이 관심갖고 보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환경문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주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일하는 가운데서도 더 나은 계획이 나오면 고정관념에 젖지말고 개선해 나가면서 했으면 좋겠다"면서 "지역 특성을 잘 살려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일을 하는 과정에도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완성된 이후에도 고정된 좋은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이 4대강 살리기의 특색"이라며 "본격 착수하면 우선 일자리 없는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하면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이 사업은 영남, 충청, 호남,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만큼 지역에서 많은 활용을 하게 되면 지방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사 맡은 회사가 책임지니 정부가 관여할 수는 없겠지만 권장은 할 수 있지 않겠나"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마친 뒤 정운찬 국무총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과 함께 4대강 추진본부를 들러 "위로하러 들렀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금년들어 처음으로 과천청사를 찾은 이 대통령은 4대강 추진본부와 4대강 상황실을 방문하며 이 사업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