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밍웨이, 글쓰기를 말하다

"작가가 자신을 훈련하는 방법은 뭐죠?"
"물고기를 보면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정확히 그 모습을 보게.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짜릿함을 느꼈다면 어떤 움직임이 그런 감정을 일으켰는지 알아낼 때까지 계속 돌이켜보게. 물에서 솟구쳐 오르면 만들어낸 선이었는지 아니면 바이올린 줄처럼 팽팽하게 지탱하고 있다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는지. 그 감정을 일으켰던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 독자들이 자네가 느꼈던 것과 똑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정확하게 그 장면을 써내려가는 거야."
'어니스트 헤밍웨이' 219쪽

헤밍웨이는 글쓰기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그런 그가 활동 말기에는 자신의 소설, 편집자와 친구, 동료 작가들에게 보낸 편지들, 인터뷰와 기획기사들을 통해 글쓰기 기술에 관한 견해를 드러냈다.
래리.W.필립스는 헤밍웨이의 흔적을 따라 작가들에게 주는 글쓰기 기술과 작업습관, 훈련에 관한 유용한 정보와 작가의 본성, 작가의 삶을 구성하는 요소에 관한 생각들을 묶어냈다. 엮어낸 책이라기엔 헤밍웨이가 글쓰기에 대해 추구하고 전착했던 가치들이 끊임없이 반복돼 모음집이 아닌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만들어진 한 편의 글쓰기 지침서 같은 느낌이다.

스마트 비즈니스 펴냄, 218쪽,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