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7일 현지 도착 직후 기조연설한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기감축목표 설정 및녹색성장 추진 방향, 개도국 감축활동 등록부(NAMA Registry) 제안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자발적 노력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18일 기후변화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부터 순방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국내 현안 등을 감안하여 17일 오전에 한국을 출발, 기내에서 1박을 포함해 1박 3일 일정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수행단도 최소규모로 구성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대한민국의 선도적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G20를 개최하는 국가로서 이 대통령의 참석이 코펜하겐 회의에 의미있는 기여라고 판단하고 참석을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브라질 등 120여개국 정상과 UN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동참을 호소함으로써 국익과 국격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또 내년 서울 G20정상회담에서도 기후문제를 핵심의제로 삼고 국제 공조를 강화하자는 제안을 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 11월 17일 비의무감축국가(non-Annex1 country)로서는 처음으로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을 내용으로 하는 '자발적이고 단독적'인 감축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한국에 이어 같은달 26일 중국, 지난 3일 인도)가 GDP 단위 탄소배출량을 각각 40~45%와 20~25%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는 다수 유럽 정상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유럽정상들과 양자 및 다자 교류를 가짐으로써 한·EU FTA(자유무역협정)의 진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