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미국 언론에 의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보도된 한 여성이 "우즈와의 불륜설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완강히 부인했다.

  • ▲ 허핑턴 포스트의 관련 보도 캡처(http://www.huffingtonpost.com)
    ▲ 허핑턴 포스트의 관련 보도 캡처(http://www.huffingtonpost.com)

    미국의 뉴스사이트 허핑턴 포스트는 29일자 보도에서 레이첼 우치텔(Rachel Uchitel·34)은 "타이거 우즈와는 바람을 핀 적이 없다"며 뉴욕포스트와 내셔널 인콰이어러 등의 주장을 일축 한 뒤 "서로 애정 섞인 문자나 전화 통화도 주고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치텔은 "우즈를 만난 적은 있지만 일 외에 다른 목적으로 만나지는 않았다"고 말한 뒤 "불륜설이 거짓일 경우라도 집안에 문제를 일으켰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내가 만일 우즈의 부인이었다면 그를 죽여버렸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새벽 2시에 집 앞서 차량 사고‥대체 왜?

    지난 27일(현지시각) 새벽 2시25분 미국 플로리다주의 자택 앞에서 자신의 차로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타이거 우즈는 당시 사고 원인을 두고, 부인인 엘린 노르데그렌(29)과 부부싸움을 벌인 게 화근이 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로 구설수에 올랐다.

    실제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역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보니 타이거 우즈가 입술이 찢어지고 입가에 피가 묻은 채로 쓰러져 있었는데 절대로 음주 운전은 아니었다"고 밝혔었다.

    따라서 우즈가 새벽 두 시 반에 차를 몰고 나온 점, 아내 엘린 노르데그렌이 골프채를 들고 사고 현장에 있었던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부부 사이에 심각한 말다툼이나 몸싸움이 벌어졌고 그 와중에 우즈가 자동차 사고를 낸 것이라는 추측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 ▲ 미국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레이첼 우체텔(우측). ⓒ TMZ닷컴 동영상 캡처 
    ▲ 미국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레이첼 우체텔(우측). ⓒ TMZ닷컴 동영상 캡처 

    미국의 연예 매체 티엠지닷컴(http://www.tmz.com)은 신문을 통해 "남편의 외도설을 접한 노르데그렌은 오전 2시께 우즈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 우즈의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고 전했다. "이에 화가 난 우즈가 차를 몰고 급히 집을 나섰는데 노르데그렌이 골프채를 들고 뒤따라와 우즈의 차 뒷쪽을 몇 차례 내리쳤고 결국 우즈는 앞에 있던 나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데그렌 '열 받게' 한 기사는 무엇?

    만일 티엠지닷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날 오전 2시 노르데그렌을 분노케 한 기사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미국 타블로이드 신문인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27일자 지면을 통해 타이거 우즈가 뉴욕의 나이트클럽 VIP매니저(호스티스)인 레이첼 우치텔이라는 여성과 교제를 해왔고 최근엔 호주 멜버른 등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는 불륜설을 터뜨렸다. 따라서 노르데그렌 역시 문제의 기사를 접하고 남편에게 분풀이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치텔은 뉴욕 포스트 등과의 인터뷰에서 "멜버른에 머물렀던 건 맞지만 우즈와 관계를 맺은 적은 없다"고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2001년 9·11 테러로 월드트레이드센터에 근무하던 약혼자를 잃은 것으로 알려진 우치텔은 미국 폭스채널의 드라마 '본스(Bones)'에 나왔던 배우 데이비드 보레아나즈(40)와의 섹스 스캔들로 유명세를 치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