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미첼 바첼렛 헤리아(Michelle Bachelet Jeria)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강화키로 했다. 칠레 첫 여성대통령인 바첼렛 대통령은 10일 국빈 방한, 한·중남미 고위급 포럼에 참석하는 등 2박 3일간 일정을 이어간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이 1962년 수교 이래 제반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데 대해 만족을 표명했으며 금년이 칠레가 1949년 남미국가중 최초로 대한민국을 승인한지 60주년을 맞이한 것과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5주년이란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대해 바첼렛 대통령도 FTA로 다져온 양국 관계가 괄목할 수준으로 확대 발전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했다.

  • ▲ 이명박 대통령과 미첼 바첼렛 헤리아 칠레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과 미첼 바첼렛 헤리아 칠레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양국 정상은 한·칠레 FTA가 발효된지 5년이 지나면서 체결당시와는 상황변화가 있었음을 고려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FTA를 심화·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2004년 FTA 체결이후 5년간 양국간 교역규모는 18억5000만달러(2003년)에서 71억6000만달러)로 4배가량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전자제품, 기계류가 주를 이루며 수입은 동과 펄프 등 원자재 중심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바첼렛 대통령에게 에너지·자원, 인프라 등 분야에서 우리기업의 대칠레 진출확대가 양국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이 되고 있음을 강조하고 칠레 정부의 협조를 구했다. 특히 4억4000만달러 규모의 포스코 건설 깜삐체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재개를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또 칠레학생들의 한국유학 장려를 위해 바첼렛 대통령의 방한 직전에 체결된 한·칠레 인적자원개발교류 양해각서를 환영했으며, 문화분야에서도 내년도 칠레 독립 200주년 기념사업에 우리 정부가 참여하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에 칠레가 참가하는 등 양국 상호 관심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 원칙과 '일괄타결(Grand Bargain)' 방안에 대해 설명했고, 바첼렛 대통령은 이에 적극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양정상은 다자무대에서 긴밀히 협력을 지속하기로 하고 세계금융위기, 기후변화 등 주요 국제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칠레는 구리, 리튬, 몰리브덴 등 주요 자원 부존국가 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수산업, IT, 통신 등 산업분야에서 중남미의 선진국가"이라며 "수교이래 전통적 우호협력관계를 유지해온 우리나라와 칠레는 2004년 FTA 발효를 계기로 양국관계가 포괄적 협력관계로 발전돼왔으며, 2008년 페루 APEC 계기 양국 정상회담 개최에 이어 이번 바첼렛 대통령의 국빈방한으로 정치, 경제·통상, 문화·교육 등 다방면에서 실질협력관계가 더욱 내실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