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날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으로 감독이 퇴장 당했던 SK 와이번스가 끝내 승부를 마지막 7차전까지 몰고 갔다.

    SK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9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송은범이 역투하고 고참 이호준의 솔로포 등을 앞세워 막판추격을 펼친 기아 타이거즈를 3-2로 따돌렸다. 이로써 양팀은 3승3패를 기록, 최종 7차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한국시리즈가 7차전까지 열린 것은 통산 7번째다.

  • ▲ <span style=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기아 타이거즈-SK 와이번스 경기에서 승리한 SK 선구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title="▲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기아 타이거즈-SK 와이번스 경기에서 승리한 SK 선구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기아 타이거즈-SK 와이번스 경기에서 승리한 SK 선구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전 2차전에서 맞붙었던 우완 정통파 투수 SK 송은범과 기아 윤석민은 이날 2차전과는 반대로 승패가 엇갈렸다 2차전에서 윤석민에게 패했던 송은범은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승리투수가 됐지만 윤석민은 5이닝 7피안타로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송은범은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에 선정돼 상금 300만원까지 챙겼다.  

    SK는 2회말 1사 타석에 나선 이호준이 볼카운트 1-1에서 윤석민의 3구째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려내 기선을 잡았다. 이호준은 이 경기 전까지 이번 시리즈에서 7타석 무안타 1볼넷의 빈타였지만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홈런 한방을 날렸다. 이호준은 4회에도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조동화의 안타때 SK의 세번째 점수를 올렸다. SK는 3회말에도 선두 박재상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정근우의 보내기 번트,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4회까지 매회 찬스를 만들며 추격했으나 득점하지 못했던 KIA는 8회초 최희섭의 적시타로 추격에 불을 댕겼다. 2사 만루에서 나온 최희섭은 SK 세번째 투수 고효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점차까지 따라붙엇다. 하지만 계속된 1,3루 찬스에서 김상현이 SK 구원투수 채병용에게 2루 땅불로 물러나고 말았다. 4차전 승리투수였던 채병용은 사흘 만에 등판해 1⅓이닝동안 4타자를 모두 틀어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한국시리즈 마지막 7차전은 24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