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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안의 수정 여부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날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세종시 건설 수정추진' 발언 이후 여야 정치권이 세종시법을 쟁점현안으로 부각시킨 데 이어 한나라당 소속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완구 충남지사가 논란에 가세하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의 갈등 양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8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은 말뚝 중 제일 잘못된 말뚝"이라며 "베드타운이나 행정도시는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는 만큼 더 발전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완구 충남지사는 9일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적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법률을 무시하는 발언은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며 "이제 와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도지사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와 이 지사는 작년 8월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놓고 가시 돋친 설전을 벌였고, 올해 4월에도 세종시 건설 문제로 거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여기에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소신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정두언 의원은 9일 야후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세종시는 처음부터 잘못된 문제였다"며 "지금의 세종시안 같으면 충청도에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앞서 김 경기지사와 가까운 차명진 의원도 "세종시가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한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과밀해소는 못 하고 수도권을 확장하는 효과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차 의원은 수도권 규제 완화를 담은 법안까지 발의해 세종시법 수정 논란과 맞물려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내 수도권과 비(非) 수도권 의원간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충남 연기군 세종시 건설현장을 방문해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세종시법 공세를 이어갔다.
정세균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 총리 후보자는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후퇴전략을 위한 방패막이로 활용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세종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행복도시건설청을 방문, "정부는 세종시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