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신종플루비상대책본부는 지난 달 지역 내 신종플루 환자가 처음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총 환자수 24명으로 전국 평균보다는 낮으나, 전국이 대유행의 초기단계에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의 신종플루 가을철 대유행에 대비한 본격적 대응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지난 달 21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서 국가전염병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조정하고, 관리정책을 고위험군 능동감시 및 격리 위주의 ‘봉쇄·차단’에서 환자조기발견 및 치료에 중점을 두는 ‘피해최소화’로 전환함에 따라 대구시와 구·군에서는 비상대책반을 '신종플루비상대책본부'로 승격시켜 조직과 기능을 강화하였고 치료거점병원 병상운용계획점검 등 가을철 대유행에 대비한 본격적인 대응체계의 구체적 내용들을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구·군은 대유행 시 급증하리라 예상되는 보건행정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보건소 진료기능을 적정하게 조정하여 ‘신종플루 전담 사례조사반’을 편성하고 환자 조기발견 및 치료에 대한 현장판단 및 조치기능을 강화했다. 또 지역사회 대유행의 조기감지를 위해 기존 인플루엔자 임상표본감시 의료기관을 29개소에서 40개소로 확대하고 중증 인플루엔자 환자감시를 위한 폐렴환자 표본감시병원을 1개소에서 4개소로 늘여 모니터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가을철 대유행이 진행되면 현실적으로 신종플루와 계절플루의 초기 감별이 불가능하고 확진검사의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 8월초까지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진검사까지 마칠 수 있도록 검사기능을 보강하며, 향후 민간의료기관까지 확진검사체계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5월 기 확보한 치료거점병원의 520개 격리치료병상을 중심으로 중증환자 치료대책, 외래 및 입원 진료체계 정비, 병원 내 감염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유행에 대한 조치상황 검증과 대책논의를 위해 지역대학 감염전문 교수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회의를 주 1회 운영하는 등 의료계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공고히 다져 체계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취약계층 시민에 대한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만성심장·폐질환자, 천식환자, 당뇨병환자, 비만자,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 면역력 저하를 초래하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 등 고위험 집단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시민 개개인이 신종플루 예방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함으로 신종플루 유관기관 비상대책 T/F를 통하여 기업, 학교, 의료계 등 전 지역사회의 협력과 노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그 외 예방접종인력 및 백신보관, 유통체계를 점검해 10월에 진행될 계절플루 예방접종과 11월에 시행될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지역사회 확산과 전파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대구시 보건당국에서는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면서 가을철 대유행 대비 강도 높은 대응태세를 구축, 신속하게 대처하고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시민들의 일상적인 경제활동에 위축되는 일 없도록 24시간 상담전화를 설치하여 문의사항과 궁금증을 해소키로 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학교방학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신종플루 집단 발병 가능성이 높은 대규모 종교·문화행사, 해외여행 시에는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