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은 31일 서울시장 재선 도전에 "큰 문제는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시장 연임 의지를 피력해왔던 오 시장은 3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3~4년 동안의 성과를 이미 시민이 충분히 알고 있으며 그 점에 동의해 준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당 안에서 경선 과정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경선 과정에서 정치적인 어떤 방법보다는 내가 현직 시장이니까, 업적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3년 동안 내가 서울시 비전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혔고 시장이 만들고자 하는 미래 서울의 모습을 시민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기 중 최고 성과로 '강남 강북 격차해소'를 꼽은 데 대해 "저소득층을 배려하는 예산이 20%에서 24%로 바뀐 이런 변화가 소외된 분들을 배려하기 위한 정책으로 뿌리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비강남 지역에 재정을 획기적으로 보존해주면서 5~10년 뒤에는 확실히 강남 지역에 육박하는 발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2년째 시행하고 있다"며 "시행 전 16:1까지 벌어졌던 재정격차가 이제 5:1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점을 비롯해 올해 서울형 복지를 안착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 임기에 들어서 복지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간조선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일 공동으로 진행한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오 시장은 17.9%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12.5%), 한명숙 전 국무총리(10.1%),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6.9%)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