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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미국 최대의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1.4분기 예상보다 적은 손실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적자행진을 이어가면서 보유현금을 소진, 파산보호 신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GM은 7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60억달러(주당 9.78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손실 규모 33억달러(주당 5.80달러)의 약 2배 수준에 육박하는 것이다.
1회성 비용 7천300만달러를 제외하면 주당 손실은 9.66달러로,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손실 전망치 주당 11.39달러나 블룸버그가 집계한 손실 전망치 10.97달러를 밑돌았다.
1분기에도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매출은 224억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 424억달러보다 47%나 급감하며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정부의 지원자금으로 연명하고 있는 GM의 보유현금은 작년 말 142억달러에서 3월 말 현재 116억달러로 감소, 비용절감 등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 부진으로 인한 타격이 컸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GM의 레이 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GM이 파산을 향해 가고 있다는 우려 때문에 소비자들이 GM의 자동차와 트럭들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현재 경험하고 있는 매출 축소를 상쇄할 길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GM이 여전히 파산보호를 신청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완료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필요한 것으로 판명되면 파산보호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은 다음 달 1일까지 전미자동차노조(UAW) 및 채권단과의 합의를 포함, 만족할만한 구조조정 결과를 정부에 제시해야 하지만 이들과의 협상에서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뉴욕=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