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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순방 중 휴식을 갖는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른바 '노무현 패밀리' 사건과 관련, 또다시 입을 열었다. 노 전 대통령은 12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언론들이 근거없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 놓아서 사건의 본질이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는 것 같다. 소재는 주로 검찰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엉뚱하게도 언론과 검찰에 '화풀이'했다.
노 전 대통령은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 참 부끄럽고 구차하다. 그래서 이렇게 민망스러운 이야기 하지 말고 내가 그냥 지고 가자고 사람들과 의논도 해봤다"면서 "결국 사실대로 가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부인 권양숙씨에게 책임을 지운 데 대한 대책회의를 가진 끝에 자신과는 무관한 일로 밀고 나가는 것으로 결론내렸음을 설명한 것이다.
그는 "도덕적 책임을 지고 비난을 받는 것과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일"이라면서 "참으로 구차하고 민망스러운 일이지만 몰랐던 일은 몰랐다고 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나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검찰에)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무슨 특별한 사정을 밝혀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박 회장이 검찰과 정부로부터 선처를 받아야할 일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진술을 들어볼 수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 마치 박 회장과 검찰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펼쳤다.
그는 "그 동안 계속 부끄럽고 민망스럽고 구차스러울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성실히 방어하고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노무현 패밀리'가 뜬 이후로 지난 7일 "사과한다"면서 권씨가 돈을 요구해 받은 것이라고 주장한 이후 8일에는 "내 생각은 '잘못은 잘못이다'는 쪽" "좀 지켜보자"는 글을 올렸다. 11일 권씨가, 12일 아들 건호씨가 검찰 조사를 받자 노 전 대통령은 이같은 다시 글을 올리며 '패밀리'를 향해 수사망이 좁혀진 데 대한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