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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제12차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와 '제4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10일 출국했다. 12일까지 태국 파타야를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의도 함께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참모들로부터 경제현황, 북한문제 등 현안을 점검한 뒤 오전 10시 40분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했다.이 대통령의 이번 태국 방문은 취임 첫 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4국 외교를 마무리하고 두차례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성공적 결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초 천명한 '신아시아 외교구상'을 구체화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福岡) 회담에 이어 취임후 두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아소 다로(麻生 太郞) 일본 총리와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3국간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동북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6자회담 참가국인 3국 정상이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 12일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금융 안정성 증대 등 세계 경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과 식량 및 에너지 안보 증진, 재난관리 방안 등을 협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태국 방문에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신아시아 외교 구상을 구체화하는 한편, G20 정상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지난 런던 회의 성과를 설명하고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아시아권 협력을 선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6월 제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또 10일에는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 11일에는 아소 일본 총리와 케빈 러드 호주 총리, 12일에는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 떼인 세인 미얀마 총리 등 5개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아세안과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은 신아시아 외교 구상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본격 행보"라며 "금융위기의 극복을 위한 역내 협력에 기여하고 정부의 녹색성장 비전을 각국과 함께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