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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6일 4·29 재선거에서 전북 전주덕진에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게 공천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 전 장관으로선 무소속 출마의 길 밖에 없는데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이날 '전주덕진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자 공천에 대한 최고위원회 결정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4·29 재보궐선거는 민주당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MB악법을 막아낼 힘있는 야당이 되느냐 못되느냐가 판가름 나는 선거"라며 "민주당이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전국정당화 노력에 비춰볼 때 정동영 고문이 전주덕진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정 전 장관에게 "대통령 후보를 지낸 분으로 당내 단합과 반MB 전선의 굳건한 구축을 위해 당의 결정을 수용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는데 최고위원간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장관의 공천문제가 정 대표에게 일임돼 있던 만큼 이번 결정은 사실상 정 대표의 결정이란 게 당내 대체적 시각이다.이제 시선은 정 전 장관의 결정에 쏠리고 있다. 공천배제시 무소속 출마도 강행하겠다는 입장인데 정 전 장관이 이런 선택을 할 경우 당은 심각한 내홍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8일까지 전주덕진과 인천 부평을 후보자 선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주덕진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인데 정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결정할 경우 선뜻 출마에 나설 인물이 마땅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