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4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라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런던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 지하별관으로 이동,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 로켓 발사에 따른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한 핵심 참모는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상희 국방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권태신 국무총리실장과 청와대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한 북측 동향 및 국내외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며, 이후 참석자들은 북한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북한에 대한 안보리 제재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중 일본 언론을 통해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는 즉각 사실 파악에 나서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곧바로 오보인 것으로 확인되자 이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회의를 계속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오전 11시부터 3시 10분까지 4시간 이상 이어진 뒤 잠시 중단됐으나 참석자들은 청와대 내부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으며, 발사시한인 오후 4시를 기해 공식 종료됐다고 한 참모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중 발사가 유력한 것으로 봤는데 로켓 발사기지의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일도 오전 11시부터 외교안보수석실을 중심으로 비상근무 체제를 계속 가동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전환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오늘은 일단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참석자들도 해산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8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왜곡 기도 등에 따른 종합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취임후 처음으로 NSC를 소집했으며, 이후에는 한번도 NSC가 열리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