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정부의 미디어산업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이 맡겨진 신재민 문화관광체육부 제2차관이  언론과의 첫 인터뷰를 통해 MBC와 YTN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26일 발간된 '미디어워치'(공동창간위원장 이동복, 이헌, 변희재) 창간준비호 인터뷰에서 신 차관은 한나라당이 제출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금 방송법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조항들은 대부분 10여 년 전부터 논의되던 것들"이라고 전제, "갑자기 아무도 모르던 일을 한나라당 미디어특위가 덥석 발의했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MBC 문제에 대해 신 차관은 "방문진법은 애초 당시 권력이 MBC를 하수인으로 이용하고 싶어서 만든 법"이라며 "MBC 노조가 지금 시행중인 방문진법을 고수하겠다는 것이 희한하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또한, "지금도 아무런 법개정을 안 하면 금년 8월에 방문진 이사의 임기가 끝난다"며 "지금은 MBC 노조가 맘에 드는 이들이 방문진 이사로 있기에 가만히 있지만 자기들 맘에 안 드는 이사진이 들어오면 또 정권의 언론 장악이라고 떠들 것"이라며 MBC 노조를 비판했다. 

    특히, MBC의 경영 형태에 대해 신 차관은 "MBC 계열사는 30개가 넘지만 상장되어 있지 않으며 어느 곳으로부터도 감시를 받지 않아 투명성에 있어서 거의 제로"라며 "(MBC가) 가장 진보적인 태도로 한국 재벌을 공격하면서 사실상 가장 재벌적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YTN 문제에 대해 신 차관은 "YTN은 법률적으로도 주식회사이고, 소유형태도 절반 가량을 민간이 소유하고 있다"며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보도방송을 국가가 책임져줘야 한다는 발상을 놓고 볼 때 미국 민간 케이블채널 CNN이 웃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YTN에 대한 공기업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신 차관은 "현재 YTN에 들어가있는 정부 지분은 불필요한 자산에 속한다"며 "매각하려고 하는데 지금 팔면 너무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데 시기적, 기술적으로 조절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