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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임원들이 올해 PS(Profit Sharing, 초과이익분배금)를 반납하기로 했다.
20일 삼성전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회사 임원들은 경기침체와 실적악화에 따른 고통을 분담하고 임원이 아닌 직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 전무급 이상 임원들은 PS의 전액을, 상무급 임원들은 PS의 30%를 자진 반납키로 결정했다.
PS는 영업실적에 따라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하는 것으로서, 만약 최대 실적을 거둔 사업부의 전무라면 억대의 성과급을 포기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전체 임원은 820여명으로 이 가운데 전무급 이상은 140여명, 상무급은 680여명이다.
임원들이 PS를 자진 반납하기로 함에 따라 당초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일반 직원들의 PS는 두 자릿수로 올라갈 전망이다.
삼성은 앞서 지난 16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임원 연봉의 10-20%를 삭감하고, 출장시 이용하는 항공기 좌석과 호텔 등급을 낮추는 등 비용절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임원들은 평소에 직원들보다 연봉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금처럼 어려울 때 PS를 반납하고 솔선수범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