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을 2009년에도 외식 창업아이템은 꾸준히 예비창업자의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점, 고기집, 분식집, 치킨집 등 외식업 4대 창업아이템은 고객 이용 빈도가 높고 고객층이 넓은 대표적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러한 창업아이템도 해마다 메뉴, 인테리어 등 트렌드의 변화가 이뤄져 왔다. 고기집 창업의 경우 2008년에는 두 가지 트렌드가 눈에 띄었다. 쇠고기전문점의 몰락과 칼집을 내고 볏집으로 초벌구이하는 고기전문점이 그것. 고기집 창업은 유행성 질병에 의해 아이템의 생명주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한 가지 메뉴만 특화된 전문점의 형태는 창업 불안성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이러한 분위기로 볼 때, 쇠고기 음식점을 비롯해 볏짚 초벌구이 고기전문점도 과열 경쟁으로 급속한 쇠퇴기로 들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점 형태가 대부분인 칼집삼겹살의 경우 메뉴 인기가 시들해지면 급격한 매출 부진의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 단일메뉴 전문점 형태라는 것이다. 반면 특정 메뉴아이템을 강조하지 않은 종합 고기전문점은 고기집 창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결합된 창업 아이템 형태가 시장을 이끈다는 것. 메뉴 구성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고르게 판매되는 창업 형태의 고기집 전문점은 단일 메뉴의 판매량이 30%를 넘지 않는 종합 고기집 형태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장소에서 여러 종류별, 부위별 고기를 골라 즐길 수 있는 고기집 형태 중 하나가 짬장정육상회(www.jjamjang.co.kr)다. 짬장정육상회는 삼겹살전문점 쇠고기전문점처럼 한가지 고기만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삼겹살, 갈매기살, 목살, 불탄돼지고기 등 돼지고기류와 토시살, 송안창살, 차돌박이 갈비살 등 쇠고기류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기집 프랜차이즈다. 불탄소스, 짬장소스, 허브소금 등 특제소스와 냉면이 아닌 시원한 국수로 입가심 하는 것이 독특하다.

    이 곳은 또 업종변경이라는 창업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전국 20여개 가맹점이 운영 중인 짬장정육상회는 오픈 가맹점의 70% 이상이 기존 음식점을 인수해 시작한 업종전환창업이다. 기존 매장에 있던 주방공간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활용하고 주방시설 대부분을 재활용하고 있어 창업비용 부담이  덜하다.

    짬장정육상회 본사인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최재현 본부장은 “소와 돼지라는 독특한 메뉴 구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실속을 찾는 소비자 욕구를 채워줄 수 있어 유망창업아이템으로 뜨고 있다”면서 “신규창업보다 부담이 덜한 리뉴얼 창업에 소자본창업자와 생계형창업자 등 불황 속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이 대단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