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계가 이명박 정부를 '종교편향'으로 연일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민 과반수는 정부가 종교 편향적이라는데 공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정부의 종교 편향성에 대한 견해를 전화 조사한 결과, '종교 편향적이라는 데 공감한다'는 의견은 59.3%(매우 공감 38.4%+대체로 공감 21.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13일 조사(54.1%)에 비해 5.2%p 증가한 수치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30.1%를 기록했다.

    종교별 응답자를 살펴보면 기독교(41.6%<47.6%) 신자의 경우 ‘종교편향적이 아니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무교(62.2%>29.7%)와 천주교(57.2%>32.5%), 불교(49.7%>35.4%) 신자는 ‘종교 편향적’이라는 의견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 신자는 지난 조사 당시 의견이 팽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종교 편향적이라는 의견이 14.3%p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진보신당(98.4%>1.6%)을 비롯해 창조한국당(73.9%>23.8%), 민주노동당(72.7%>20.0%), 민주당(63.1%>21.5%) 순으로 종교편향적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며, 한나라당(50.4%>42.4%) 지지층은 타 정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견차가 크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62.8%>24.3%) 지역 응답자가 편향적이란 의견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서울(60.5%>36.7%)  부산·경남(60.5%>30.3%), 전북(60.0%>32.4%) 지역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69.5%>20.0%) 40대(65.9%>28.5%) 30대(62.7%>25.6%) 순이었으며, 50대 이상(45.5%>41.0%)은 상대적으로 의견차가 크지 않았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