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후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2위권과의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조선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5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은 이명박 후보 43.9%, 이회창 후보 17.5%,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16.1% 순이었다. 이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6.0%,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2.7%, 민주당 이인제 후보 0.6% 순이었다.

    이는 지난 1일 TNS코리아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39.2%, 이회창 후보 18.0%, 정 후보 15.6%, 문 후보 6.0% 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주요 후보들 중에서 이명박 후보는 상승, 정동영, 이회창 후보는 미세조정, 문 후보는 정체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일 조사의 16.9%에서 13.2%로 줄어든 반면 '앞으로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라는 응답자는 64.5%에서 72.2%로 늘어나서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마음을 정한 유권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에 대해서는 '믿지 않는다'(48.6%)가 '믿는다'(46.4%)보다 소폭 많았으며, 'BBK 사건'에 대해 특검제를 도입해서 다시 수사하자는 통합신당 측 주장에 대해서도 찬성(47.2%)이 반대(44.4%)보다 약간 많았다.

    6일 중앙일보 조사(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0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 응답률 24.2%)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엔 변함이 없는 반면, 이회창 후보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가 40.5%로 여전히 선두였고, 정 후보 16.8%, 이회창 후보 15.9% 순으로 나타나 2권 다툼이 치열했다. 이어 문 후보 4.7%, 권 후보 4.0%, 이인제 후보 1.1%, 기타 후보 0.8% 순이었다. '없음.모름.무응답'은 16.0%였다. 중앙일보의 3일 조사에 비해 이명박 후보와 정 후보는 각각 0.5%포인트, 1.8%포인트 상승했고, 이회창 후보는 3.1%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이번 조사에서 '과거 선거 때 늘 투표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꼭 투표할 것'이란 '투표 확실층'은 64.6%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조사에서 61.1%, 3일 조사에선 65.6%였다. 이들의 대선후보 지지율은 이명박 46.6%, 정동영 16.7%, 이회창 14.9%, 문국현 4.0%, 권영길 3.2%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