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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핵심측근이 이재오 의원이 29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충청권 바닥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겨울 한복판 벌거벗은 나무가 되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토의종군(土衣從軍)'에 나서는 소회를 올렸다.
이 의원은 '토의종군대선일지'라 이름붙인 글에서 "모든 어리석음을 털고 겨울 한복판에 나목이 되고자 한다"면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눈이 오면 오는 대로 피하지도 않고 피할 수도 없는 겨울 산꼭대기의 나목이 되고자 한다"고 읊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각오를 되새겼다.
경선 후 박근혜 전 대표측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아온 자신의 행보에 대한 자성과 함께, 당내 일부 불만세력 앞에 살신성인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의원은 또 "토의종군은 자기의 알몸을 대중 앞에 보이는 것이고 겨울나무와 같이 온갖 치장을 다 벗어던지고 비바람 눈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며 몸통과 가지가지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놓고 겨울 한 복 판에 서 있는 것과 같다"고 정의했다. 그는 "토의종군은 토의를 입고 종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실체적 진실, 실체적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부터 충남 천안의 장애인복지단체와 노인회, 당진 공단, 서산 어시장 및 한우조합, 공주 동해기계를 방문한 뒤 30일과 내달 1일에는 금산, 대전, 옥천, 음성, 충주 등을 차례로 돌며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이 후보를 위한 측면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